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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에… AI 지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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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2. 02. 15:42

中 '딥시크' 美 오픈AI 5% 비용
저비용·고효율 AI 개발 지원 확대 필요성
정치권서는 ‘AI 추경’ 목소리도
AI 3대 강국 도약 특위 간담회서 발언하는 안철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 개발로 전세계에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한국 역시 AI 산업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AI 모델 '딥시크 R1'이 공개되면서 IT 업계는 크게 출렁이고 있다. 딥시크 측은 R1이 일부 항목에서 현존 최고 성능 모델 중 하나인 오픈AI 'o1'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딥시크 측이 이러한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저사양 칩인 'H800'을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 비용 면에서도 'R1'의 기반이 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V3' 개발에 557만6000달러(약 81억원)이 들어 오픈AI가 'GPT-4'를 개발하는 데 1억 달러, 약 145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5.6% 수준의 비용이 들었다는 게 딥시크 측 주장이다.

고성능 AI 모델 개발을 위해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기존의 공식이 깨지면서, 한국 역시 이러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정책·제도적 뒷받침을 통한 기술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AI 기본법' 제정과 국가AI위원회 가동으로 산업 지원 발판을 마련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도 민간에서도 투자 및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치권에서도 AI 산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참여한 가운데 당 'AI 특별위원회'가 긴급간담회를 열어 '딥시크 쇼크'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AI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인력·투자 규모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작은 한국의 현실을 짚으며 "인력이나 투자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혁신이 이뤄지는 AI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며 딥시크 쇼크 속 AI 패권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20조원 규모의 AI 및 민생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중국 기업의 '딥시크' 공개가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AI 개발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전폭적이고 국가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딥시크의 저비용·고효율 AI 모델 개발은 AI 산업 관점에서, 특히 작은 기업들 입장에서 희소식"이라며 "국가 관점에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 차원의 투자 뿐만 아니라 정책이나 제도 지원을 통해 사업을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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