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시민에…전한길 “자유민주주의 좋은 점”
“이번 주말 집회도 참석…재판관들에 보여줘야”
|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곳에 수감돼있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작성한 편지를 읽어내렸다.
전씨는 편지 낭독에서 "지난번 대국민 담화에서 '반국가세력의 불법과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말 그대로, 억울하게 갇힌 몸이지만 흐트러짐 없이 일관되게 잘 견딘 것에 하늘과 국민이 감동하게 되면서 지지율이 이미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전씨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이 윤 대통령의 빠른 석방과 직무 복귀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3·1절 당시 광화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만세'를 외쳤고, 그 외침을 헌법재판관 모두가 봤기에 조만간 탄핵 각하나 기각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대통령을 향해 사회갈등도 통합으로 이끌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무너져가는 국가시스템을 모두 정상화시키고, 빠른 시일 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철저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든든한 안보와 흔들리는 경제를 다시 살리고, 사회갈등도 통합으로 이끌어 달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십시오"라고 했다.
|
전씨는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전씨는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재판관 평의가 계속 열리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시점이다. 여론에 밀리면 안 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이번 주말에도 많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전씨의 방문 소식에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집회 참여자 약 150명이 참석해 저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연단 옆에선 큰 북과 작은 북 연주자들이 박자에 맞춰 북을 울리기도 했다.
전씨의 편지 낭독은 예정 시간보다 20분가량 지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전씨가 구치소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한 시민이 전씨를 향해 확성기를 들고 욕설을 퍼부었다. 해당 시민은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된다"는 취지의 구호를 끊임없이 외쳐 결국 전씨는 자리를 옮겨 편지를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