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만날 예정"
트럼프 특사 "종전 틀 논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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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르몽드 등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사우디에 머무르지만 미국 측과의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예정이다"며 "그 후 내 팀은 사우디에 머무르면서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미국의 협상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의 틀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정상회의에서 EU의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을 재무장하기 위해 8000억 유로를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EU 집행위원회의 계획을 승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전투를 끝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사건에 관해 유감을 표명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로부터 사과와 감사의 뜻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며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정상화돼 모든 것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