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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중독 문제 심각, 예방 사역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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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3. 11. 12:49

신년 기자간담회서 마약·무속 등 중독 극복 강조
이 목사 "성경, 극단으로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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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마약·무속 등 다양한 중독 예방을 위한 사역을 강조했다./사진=황의중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약·무속 등 다양한 중독 예방을 위한 사역에 나선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1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우리 사회에 퍼진 공허와 외로움이 각종 중독 문제와 정치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기독교가 마음의 평화를 주지 못했던 것에 먼저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정치적 분열 양상이 최근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는 것에 경계했다. 그는 "종교는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지 극단으로 흐르면 안 된다"며 "그나마 올해 부활절은 의미가 깊다. 교단 99% 이상이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현재 우리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각종 '중독'이라고 봤다. 마약·온라인·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속신앙에 지나치게 빠진 것도 심각한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계엄 사태 때 핵심 인물(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중 한 사람의 예를 보듯이 무속신앙에 빠지면 현실을 무시하고 올바른 판단력이 없어진다"며 "무속은 미래를 보지 못하고 어두운 길로 이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그릇된 무속신앙과 영적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기독교인 중에 30%가 점집에 가봤다는 통계가 있다. 일단 이 30%만이라도 (점집에) 가지 않도록 만들어도 유의미하다고 본다"고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향후 마약 중독 예방을 위해 다른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사회적인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이 목사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아들의 마약 중독 문제를 계기로 재활시설을 만들고 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이 시설에 금전 및 인력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일단 힘을 한군데 집중해서 재활에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활자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맡는다. 교회 측은 재활자와 교회 관계자의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과 다문화 가족 지원 역시 올해도 지속한다. △난임 부부를 위한 안수기도 및 치료비 지원 △키즈카페 운영 △청년 취업 박람회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육 등이다.

이 밖에도 △해외 한미 지도자 기도회 2회 개최(하와이, 뉴욕) △한국 기독교 140주년과 선교 역사의 재조명 △조용기 목사 기념관을 '역사박물관'으로 조성 △탈북민 선교사 양성과 대북 선교용 '통일 대교구' 운영 △한세대와 협력해 탈북민 100% 장학금 지원 등도 진행한다.

간담회를 마무리 지으면서 이 목사는 "성경에서는 극단으로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며 "교회는 단순한 예배의 공간이 아니라, 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돌보는 사회적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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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업 계획을 밝히는 이영훈 목사./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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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2025 신년 기자간담회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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