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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비율’ 높였더니…신한 ‘양자컴 ETF’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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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3. 17. 18:40

출시 첫 주 18.06% 수익률로 급등
경쟁 운용사 5~6% 상승세와 '대조'
MICROSOFT-QUANTUM/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양자컴 칩 /마이크로소프트, 연합뉴스
지난주 국내 자산운용사 4곳이 일제히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 양자컴퓨팅&반도체' ETF가 출시 일주일 간 18.06%의 수익률로 독주했다. 경쟁 ETF들이 모두 5~6%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상위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담는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 양자컴퓨팅&반도체' ETF는 지난 11일 상장해 이 날까지 5거래일간 18.06% 폭등했다.

같은 날 동시 상장된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양자컴퓨팅 ETF는 모두 5~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 ETF는 거래대금도 151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 ETF는 구성 종목수가 11개로 가장 적지만,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99.42%로 가장 높다. 지난 14일(현지시간) 46.89% 급등한 '디 웨이브 퀀텀'을 두번째로 높은 비중(16.43%)으로 담은 전략이 주효했다.

반면 같은 기간 KB운용의 'RISE 미국 양자컴퓨팅' ETF는 5.90%, 한화운용의 'PLUS 미국 양자컴퓨팅 TOP10' ETF는 5.23%, 삼성액티브운용의 'KoAct 글로벌 양자컴퓨팅 액티브' ETF는 6.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역시 40~70억원 수준으로 'SOL 미국 양자컴퓨팅&반도체'의 절반이 채 안됐다.

KB운용 'RISE 미국 양자컴퓨팅'은 양자컴퓨팅 기업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5:5로 투자하며, 애플(9.04%), 구글(8.61%), 마이크로소프트(7.61%) 등 빅테크 기업과 리게티컴퓨팅(5.45%), 디웨이브시스템(5.34%), 아이온큐(5.25%) 등 중소형 전문기업을 담았다.

한화운용 'PLUS 미국 양자컴퓨팅 TOP10' ETF는 양자컴퓨팅 관련성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에 동일 가중으로 투자하되, 시가총액 10억달러 미만 종목은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정동일가중방식'을 적용했다. IBM(15.79%), 허니웰인터내셔널(12.88%), 아마존(12.43%), 엔비디아(12.68%), 알파벳(12.25%) 등 빅테크 기업 비중이 높다.

삼성액티브운용 'KoAct 글로벌 양자컴퓨팅 액티브' ETF는 유일한 '액티브'형 양자컴퓨팅 ETF로, 초전도체와 이온트랩 기반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리게티컴퓨팅(13.51%), 아이온큐(12.26%), 알파벳(12.16%) 등 3개 핵심 기업에 40% 비중을 담고 TSMC, 소니 등 동아시아의 양자 관련주를 편입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SOL 미국 양자컴퓨팅&반도체'는 자사 각자만의 방식으로 양자의 시대를 앞당기는 미국의 리더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AI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 2025'에 참가가 예정된 기업인 디웨이브 퀀텀,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 등의 상승이 해당 ETF의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기업을 높은 비중으로 담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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