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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한덕수 “이제는 좌우 없다… 국익 확보에 모든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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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3. 24. 18:01

87일 만에 복귀… 통상·안보 등 과제
"국민들, 정치권 극렬 대립 원치 않아
미래세대와 대한민국 미래 위해 최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에 따라 즉시 직무에 복귀하고 "현실로 닥친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혁과 경제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대행은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에 따라 막 직무에 복귀했다"며 "헌재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무가 정지된 88일 동안 두 가지를 깊이 생각했다"며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하여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며 "전 내각이 저와 함께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88일 동안 제가 고민한 두 번째 질문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하는 점이었다"며 "저는 1970년 공직에 들어와 우리나라 산업과 무역이 지금처럼 일어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힘들게 일으켜 세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 대행은 헌재 선고 직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무엇보다도 총리가 직무 정지 중인 (상황에서) 국정을 최선을 다해서 이끌어 주신 최상목 권한대행과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우리 모든 국민들은 이제는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대해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하고 복귀와 함께 다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또 우리의 젊은 미래 세대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국민들과 정치권과 언론과 또 시민단체와 기업과 정부 국무위원들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복귀 첫 일정으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찾아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은 관계 부처에 안보·치안 유지와 재난 관리 관련 긴급 지시를 내리고 "엄중한 상황 속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국정 운영에 만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합참의장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도록 전군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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