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하마스, 가자지구 새 휴전안 수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30010016295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3. 30. 10:28

이집트·카타르 중재안 받아들여
매주 인질 5명 석방-휴전 재개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계속
ISRAEL-PALESTINIAN-CONFLICT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 앞에서 29일(현지시간)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 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의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릴 알-하야 하마스 협상대표는 이날 TV 연설에서 "이틀 전 이집트와 카타르 중재자들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우리는 검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 점령군이 이를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 측으로부터도 새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새 휴전안에는 단계적 휴전 조치와 하마스가 매주 5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CNN도 하마스가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에단 알렉산더를 포함한 5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휴전을 재개하는 내용의 이집트 측 새 제안을 수락했다고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새 휴전안에 인도적 지원 물자의 가자지구 반입과 함께 2단계 휴전 협상에 대한 합의가 포함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제안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했으며, 미국과 긴밀한 협력 하에 중재자들에게 대응 제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휴전 1단계는 15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멈추고, 하마스가 일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며, 이스라엘이 일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내용으로 지난 1월19일부터 시행됐다.

2단계에서는 남은 인질들의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핵심 쟁점이다. 하마스는 어떤 합의든 반드시 2단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42일간의 1단계를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알-하야는 "우리의 무기는 레드라인이며, 이스라엘 점령이 지속되는 한 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을 감행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18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과 지상 작전을 재개했으며, 인도적 지원을 전면 차단했다. 이를 통해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인질 석방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가자 북부와 남부에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