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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 프랑스 와인 업계 술렁…“美 6조 시장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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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4. 04. 14:27

9일부터 프랑스 수입품에 상호관세 20%
美, 프랑스 주류 수출 25% '최대 시장'
와인
프랑스 한 대형마트의 와인 매대./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기자 = 프랑스 주류업계가 트럼프발 관세 직격탄에 술렁이고 있다.

미국이 프랑스 수입품에 20%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연간 6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미국 주류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매체 BFMTV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주류업계의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 부과안을 발표하며 무역 전쟁을 가속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안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프랑스가 포함된 유럽 연합(EU) 수입품에는 20%의 새로운 세금이 붙는다.

프랑스 재무총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은 프랑스 수출 시장의 7.6%를 차지하며 독일·이탈리아·벨기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미국 한해 수출액은 452억 유로(한화 72조 4011억원) 규모였다.

프랑스의 미국 주요 수출품은 항공기(79억 유로, 17.6%)와 제약품(41억 유로, 9%)이었다. 다행히 상위 두 품목은 이번에 발표된 상호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와인과 증류주 등 주류(39억 유로, 8.7%)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 샴페인, 코냑의 주요 소비국으로 프랑스 주류의 최대 해외 시장이다.

프랑스 와인 및 증류주 수출기관(FEVS)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기준 38억 유로(한화 6조 798억원) 상당의 주류를 수입해 프랑스 주류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했다.

특히 코냑 등 증류주의 경우 전체 수출량의 3분의1 수준인 32.9%가 미국으로 수출되며, 수출액 규모는 15억 유로(2조 3896억원)를 기록했다.

미국이 프랑스산 주류 수출시장의 큰 손인 만큼 이번 상호관세로 프랑스 주류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FEVS은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해 프랑스 와인 업계에선 8억 유로(1조 2742억원) 상당의 수출액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추가 세금이 부과될 경우 주류 관련 산업의 고용과 경제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랑스는 다른 EU 회원국에 비해 이번 상호관세안으로 받는 타격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자문 기구인 글로벌소버린어드바이저리의 수석 경제학자 줄리앙 마흐실리는 BFM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우 미국과의 무역에서 얻는 흑자가 GDP의 2% 수준이지만, 프랑스나 스페인의 흑자는 두 국가보다 훨씬 낮아 그만큼 영향력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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