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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생존자 편지 5억7000만원에 낙찰…예언적 내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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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4. 27. 17:14

예상가의 5배…타이타닉 서신 중 최고가
작성자 그레이시, 사고 후 투병 끝 별세
Britain Titanic Auction <YONHAP NO-0419> (AP)
타이타닉 생존자 아치볼드 그레이시 대령이 쓴 편지. 이 편지는 27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AP 연합
1912년 북대서양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승객이 쓴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BBC는 타이타닉 침몰 사고 생존자 아치볼드 그레이시 육군 대령의 편지가 27일(현지시간) 영국 윌트셔의 헨리 알드리지 앤 선 경매장에서 익명의 구매자에게 예상 가격인 6만 파운드보다 5배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는 예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레이시 대령이 지인에게 "여정이 끝난 뒤 이 훌륭한 배에 관한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내용이 담겨 있다.

편지에 작성일로 적힌 1912년 4월 10일은 그가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타이타닉에 탑승한 날이며 배가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기 5일 전이다.

그레이시 대령은 미국 뉴욕행 타이타닉에 탑승했던 약 2200명의 승객 및 승무원 중 1명이다. 침몰 사고로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편지는 1912년 4월 11일 배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발송됐다. 4월 12일 영국 런던에서 찍은 소인이 남아 있다.

경매인은 해당 편지가 타이타닉에서 쓰인 모든 서신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했다.

그레이시 대령은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뒤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는 저서 '타이타닉에 관한 진실(The Truth about the Titanic)'을 발간했다. 얼음이 섞인 바다 한가운데에서 뒤집힌 구명보트 위로 기어올라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에서 생존했지만 저체온증 등의 부상에 시달리다 1912년 12월 2일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당뇨병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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