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교회연합금식성회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에서 '국가를 위한 3일 연합금식성회'를 열었다. /한국교회연합금식성회준비위원회 |
이날 기도회에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한국 교회는 국민을 존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생명윤리와 창조질서 등 도덕성을 바로 세우는 자, 자유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선거에서 북한 및 중국 공산세력의 여론조작이나 개입이 없어야 한다"며 "프랑스, 독일, 대만 등 선진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투·개표기 사용을 중단하고 수개표로 전환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입장과는 반대로 민주노동당은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합법화 공약을 내걸었고 민주당은 기독교계 반발을 의식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정부입법안을 시작으로 민주당,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은 17~21대 국회에서 꾸준하게 포괄적 차별금지법(성 평등법)을 발의해 왔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담임목사는 "유력한 대선후보 진영에서 국민의 합의가 있다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며 "악을 보고 침묵하면 악한 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악이 대세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진홍 목사(동두천 두레마을 대표)는 "6·3 대선은 선진한국과 통일한국을 향한 갈림길이자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을 뽑을 마지막 기회"라며 "국가 지도자는 민족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으며, 정직하고 겸손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이 분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기독교단체가 금식기도회까지 개최한 것은 이런 위기 상황을 유권자들이 직시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이를 다시 바로 세울 대통령을 뽑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종교를 떠나 우리 국민 모두가 후보자들 가운데 누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바로 세울 적임자인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