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현장 괴한 난입, 후보 딸 등 5명 희생
베라크루스 주지사, 이번 사건 '테러'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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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에 따르면 11일 밤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 텍시스테펙시의 거리에서 집권당 국가재생운동(모레나당) 소속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텍시스테펙시장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퍼레이드를 하던 중 무장괴한이 난입해 총격을 퍼부었다.
이 때문에 라라 구테에레스 후보와 그의 딸, 지지자 등 5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이 다쳤다.
로시오 나일 베라크루스 주지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그 어떤 (선출직) 자리도 죽을 만큼의 가치는 없다"며 정의 구현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앞으로 며칠 동안 선거가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주의 모든 권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멕시코에서는 다음 달 1일 지방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베라크루스주에서 여당 후보 피살 사건 벌써 두차례나 발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아누아르 발렌시아 후보가 베라크루스 북부에 있는 그의 캠페인 본부에서 자신의 선거 유세를 시작하는 행사를 마치고 거리로 나갈 준비를 하던 중 무장괴한 20여명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고 현장에 있던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한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동안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에 연루된 범죄 집단이 정치인을 살해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