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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미래포럼] 탄소저감 선도 GS칼텍스, 해운·항공 대체연료 시장서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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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5. 14. 17:49

비즈니스 카운슬 신설 신사업 속도
IMO 바이오선박유 규제 개선 역할
국제 인증 '대체항공유' 일본 수출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미래준비 박차
 
GS칼텍스는 지난해 미래를 이끌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기 위해 '비즈니스 카운슬(BC)'을 신설했다. 바이오연료, 저탄소,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추진 부서와 총괄 부서의 소통을 강화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협력 성과가 두드러진 분야는 바이오연료다. 저탄소 규제로 당장 항공·선박 등에 바이오 연료 투입이 필수가 된 오늘날, GS칼텍스는 선제적 대응으로 사업 성과를 낸 것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목소리를 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바이오선박유 공급에 불리한 규제 개선에 나서 공급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었고, 대체항공유(SAF) 분야에서는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키며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GS칼텍스는 화이트바이오, 리사이클링 등 지속가능한 연료 전환에도 적극 대응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바이오선박유 일반 급유선 운송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23년 9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 급유 시범 운항을 통해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선박유를 일반 급유선으로 운송하기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며 정부 대표단 자문역으로 직접 나섰다. 
 
그동안 IMO는 바이오연료 혼합률이 25%를 초과하는 선박유는 화학물질(Chemical)로 분류해 일반 급유선으로 운송할 수 없도록 규제해 왔다. 이는 저탄소 선박유 시장 확대 걸림돌로 작용했고,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지난해  B30 선박유의 일반선 운송 허용안을 최초 제안했으나 당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에도 회사는 내부에 정책 1팀과 바이오연료 트레이딩 팀, 런던지사 등이 특별팀을 구성해 각국 이해관계자 설득에 나섰다. 결국 바이오선박유 공급 편의성이 제고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정책 변화를 넘어 한국 기업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구조적인 변화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연료 인프라와 호환되며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체연료로 꼽힌다. 에탄올, 메탄올 등 여타 대체 연료보다도 가장 빠르게 사용량이 늘고 있는 추세로, GS칼텍스는 시장 성장에 맞춰 경쟁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AF 시장에서도 GS칼텍스는 독보적 역량을 갖추고있다. 현재 100% SAF 글로벌 생산 1위 회사인 핀란드 네스테와 협력 관계를 맺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품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SAF와 항공유를 혼합해 제조한 제품을 국내 최초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인증 CORSIA(국제항공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 검증에 통과해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기존 공정에서 바이오원료를 함께 처리하는 방식(코-프로세싱·Co-Processing)으로 생산한 CORSIA SAF는 지난 연말부터 국내 항공사에도 공급 중이다. 
 
당장 올해부터 유럽연합(EU)에서는 항공유 2% 이상을 SAF로 의무적으로 급유해야 하는 등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국내 바이오디젤 판매량은 지난 2020년 80만 ㎘ 수준에서 지난해 96만 ㎘로 5년 만에 20%가량 증가했다. 
 
GS칼텍스는 SAF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합작투자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원료 정제시설을 건설 중으로, 올해 연산 50만톤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 공장 상업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저탄소 연료뿐만 아니라 탄소포집사용저장(CCUS), 무탄소 스팀,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탈탄소화 시대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비즈니스 카운슬을 신설해 각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면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서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며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저탄소 신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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