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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우루사’ 효능…다이어트 열풍 속 담석 예방 치료옵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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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16. 10:00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 낮춰…담석 예방 효과 처방 필요
[대웅제약 사진자료] 대웅제약 우루사(ETC)
/대웅제약
대웅제약 우루사가 담석 예방 치료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살 빠지는 주사'로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즈-1) 계열의 비만 치료제의 효과에도 불구 담석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반작용이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관심 증폭과 함께 대웅제약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루사 300mg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있다. 이밖에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PBC)의 간기능 개선 등에 처방된다.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 때문에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이 된다.

해외 연구논문 등에 따르면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팅턴(Stinton LM)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거트 앤 리버(Gut and Liver)'에 개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경험한 환자들의 30~71%에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1.5kg 이상 살을 빼면 담석형성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FAERS)을 검토해 GLP-1?계열 약물이 담석을 포함한 담낭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GLP-1 주사제 생산·판매 제약사도 제품설명서에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발표된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과 같은 담낭·담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 흐름을 촉진하는 우루사(300mg)가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약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격한 체중 감량 중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여러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다. 이는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담석 예방 효과는 비만 환자뿐 아니라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서도 입증됐다. 이상협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연구팀이 우루사(UDCA)가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 위험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위암 환자의 담석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위 절제 수술 과정에서 미주신경 절단으로 담낭 운동성이 저하돼 담낭내 담즙 정체 및 담즙 구성 성분의 결정화로 담석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담석 형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루소데옥시콜산(UDCA)의 예방적 사용이 고려되는 것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루사 300mg은 간 기능 개선을 넘어 최근 확산되는 GLP-1 기반 주사제를 통한 비만 치료 트렌드 속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인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대웅제약은 향후 체중 감량 후유증 예방이라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속에서 우루사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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