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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 으뜸… 기후위기 극복 성공 열쇠 된 ‘유기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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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5. 06. 04. 17:15

화학 비료 없이 미생물 천연자원 활용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소 연구결과
오늘 세종서 20주년 유기농데이 활짝
친환경 마켓 등 지속 가능 '농업의 장'
유기농업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기농업은 화학 비료나 농약 사용 없이 유기물과 미생물 등 천연자원을 활용하여 생물 다양성을 늘리고 토양의 비옥도를 유지하는 농업이다. 환경과 인류 건강 보전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량 감소와 토양 탄소 저장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의 '유기농업 실천에 따른 탄소 저감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기농업을 적용한 논은 관행 재배 논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45% 감소하고 탄소 저장 효과는 1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의 10년간 14만점의 토양 분석 결과, 일반 토양 대비 유기 토양의 탄소 저장량이 7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농업이 탄소 저감의 '일등 공신'이라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정부의 탄소 중립 전략에서 유기농업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두드러진다. 많은 소비자가 친환경 농산물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가치 소비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민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6%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친환경 농업의 환경적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친환경 유기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6월 2일을 '유기농업 기념일', 즉 유기농데이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06년 전국 친환경 농업 생산자, 소비자 단체들이 함께 시작한 유기농데이는 올해로 20주년이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의 주최로 열리는 올해 유기농데이 20주년 기념 행사는 '지구를 지켜온 20년, 커져라 친환경' 슬로건 아래 5일 세종시 싱싱장터(도담동)에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전국 친환경 농업인들이 정성껏 가꾼 농산물을 선보이는 파머스 마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 농부 드로잉 북 체험', '에코백 체험', '친환경 고추 화분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은 "20주년을 맞이한 유기농데이를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친환경 농업의 역할을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친환경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기농데이와 함께 6월 한 달간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특별 판매전도 진행 중이다. 농협 하나로마트, E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 마트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올가홀푸드, 한살림, 두레생협 등 친환경 농산물 전문 판매장에서 소비자들은 친환경 농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유기농 쌀을 공급해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친환경 쌀 소비를 늘리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환경 보호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기농업 및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농데이는 시장 성장과 함께 자연과 공존하는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상기 회장은 "유기농데이를 통해 유기농업이 우리 사회와 환경에 주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유기농업 발전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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