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 "투지가 산모·아이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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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산부인과 레지던트 마리아 블라즈코는 모스크바 지하철 치스티예 프루디역에서 응급 상황의 산모를 도와 무사히 분만하게 했고 의료계의 목표 훈련협정에 따라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해당 산모가 출산 임박한 당시 열차에 같이 타고 있던 마리아는 그와 함께 가까운 역에 내려 아기를 낳도록 조치했다. 다른 승객들은 구급차를 호출했다.
구급대원들은 산모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두 사람을 인근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했다. 체중 3.4㎏의 남아와 산모 모두 무사히 퇴원했다.
미하일 자벨린 모스크바 지역보건부 장관은 마리아의 대학원 입학에 관해 "드미트리 구세프 국가두마(하원)의원의 요청에 따라 내린 답변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구세프 의원은 "진정한 의사는 가장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항상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마리아가 보여줬다"며 "그의 투지가 산모와 아이를 구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이제 그는 마땅히 대학원에서 공부를 계속 할 것"이라며 "이런 분들이 우리 의학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의학 및 생물학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관계자는 "이런 사건은 정말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적과 같은 미담"이라며 "만약 우리 학생이 같은 행동을 했더라도 대학원 특례입학 혜택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유로 자동으로 대학원 특례입학이 보장되는 제도는 없지만, 지역사회에서 대학원 특례입학 대상으로 추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