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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세계 최대 가스전까지 공격…중동 전역 확전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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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6. 15. 10:12

양국 충돌 격화하면서 美·이란 6차 핵협상 취소
Israel Iran Mideast Wars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밤늦게 또다시 공습을 이어가면서 양국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세계 최대 가스전까지 공습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드론(무인기)이 이날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해 가스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이 부분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스전은 이란 남부 부셰르 지역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이란 가스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양국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15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취소됐다.

협상을 중재하는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15일로 잡혔던 이란과 미국의 대화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외교와 대화는 여전히 평화를 지속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적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야만적 폭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4일 늦은 밤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이스라엘도 테헤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전투기 연료 생산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공격을 지속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인 13일에만 78명이 사망했으며, 둘째 날에도 수십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테헤란의 14층 아파트가 미사일에 맞아 붕괴하며 최소 60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29명은 어린이라고 발표했다.

이란도 13일 밤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이스라엘에서 최소 3명이 숨졌다. 이란은 자국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돕는 역내 미군 기지들도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국가의 존재를 위협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공습은 핵무기 생산 완료 직전 단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민간용이며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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