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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5, 삼성·LG디스플레이 주도권 탐색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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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6. 26. 13:18

COE기술, 디스플레이 업계 시장 표준 자리잡을 가능성
2030년까지 폴더블폰 90%, 스마트폰 20% 이상 탑재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July 2025_The Ultra Experience Is Ready To Unfold) 초대장
갤럭시 언팩2025./삼성전자
삼성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준을 다시 세운다.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면서다. 업계는 언팩이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닌, 디스플레이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과 LG의 탐색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 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는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AI 기반 사용자 경험(UX) 기술, 신형 웨어러블 기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핵심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제품군에 적용할 COE(Color On Encapsulation) 기술이다. 편광판을 제거하고 컬러필터를 도입해 패널을 얇게 만들면서도 소비전력은 낮추고, 밝기와 색 재현력은 높이는 방식이다. 폴더블 OLED에 최적화된 구조로, 삼성은 이미 Z 폴드5·플립5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양산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수율과 내구성 면에서도 개선된 기술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COE가 단순한 사양 개선을 넘어,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30년까지 폴더블폰의 90%, OLED 스마트폰의 20% 이상이 COE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LG디스플레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LG는 24일 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1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공시했다. 이중 절반이 COE기술에 투자된다. 다만 본격 양산은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 COE 기술을 두고 주도권을 경쟁하기엔 무리다. 이에 따라 LG는 기술 초격보다는 공급망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소형 OLED 공급 물량을 늘리며 프리미엄 고객사를 중심으로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COE 기술이 애플의 차세대 제품 사양 결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애플의 전략 변화는 디스플레이 시장 구도의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중국하이통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6년 폴더블 제품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경쟁사 기술 수준에 따라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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