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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택 GIST 교수, 국내 최초 ‘밀란 요바노비치상’ 수상…세계 12m 무선충전 첫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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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7. 02. 22:40

국내 최초·세계 7번째…‘무선전력 전송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 자랑하는 학술상’
임춘택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무선전력 전송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상을 받는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일곱 번째다.
국내 과학자가 무선전력 전송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상을 수상한다. 

주인공은 임춘택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다.

GIST는 1일 “임춘택 교수가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산하 전력전자학회(PELS)로부터 2025년 ‘밀란 요바노비치상(Milan M. Jovanovic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일곱 번째다.

PELS는 무선전력 전송 기술과 전력전자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학술단체다. 이 상은 해당 분야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전 세계 과학자 중 단 한 명에게만 매년 수여된다.

임 교수는 무선전력 전송 거리 세계 최장 기록(12m)을 달성한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출력의 전력을 원거리로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전기차, 모바일 기기 등에 적용이 가능하며, 상용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임 교수는 전기차가 도로 위를 달릴 때 지면과 차량 사이 약 20㎝ 간격에서 100㎾ 전력을 85% 효율로 공급할 수 있는 '온라인 전기차(OLEV)'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및 친환경 교통 인프라의 미래를 여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로봇·드론용 ‘6자유도 무선충전 기술’ ▲복잡한 교류 회로를 직류처럼 단순하게 해석할 수 있는 ‘동적 페이저 이론’ 등도 임 교수가 주도한 대표 연구 성과다.

지금까지 임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205편, 등록 및 출원한 특허는 170건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관 엘스비어(Elsevier)가 발표한 세계 상위 0.38% 전기전자 연구자로 선정됐고, IEEE 석학회원(Fellow)으로도 활동 중이다.

임 교수는 “무선전력 시장은 올해 272억 달러(약 37조원) 규모로, 연평균 13~21%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이라며 “반도체와 회로 설계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IEEE 에너지총회(ECCE 2025)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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