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EU·걸프협력회 등 증가율 높아
라면 수출 1兆… 단일 품목 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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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K-Food+ 수출액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K-Food+는 농식품(K-Food)과 스마트팜·농기계 등 농업자재, 동물용의약품, 펫푸드 등 전후방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농식품(K-Food) 수출액은 같은 기간 51억6000만 달러(약 7조119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북미, 24.3% △유럽연합(EU), 23.9% △걸프협력회의(GCC), 17.8% △독립국가연합(CIS+), 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출 호조세는 라면이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7억3100만 달러(약 9939억 원)로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소스류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상위 품목으로 분류됐다.
농산업 수출 실적도 15억 달러(2조395억 원)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증가율 상위 품목은 동물용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 등이다.
동물용의약품은 지난 5월까지 1억6700만 달러(약 2270억 원)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가량 증가했다. 동물용 영양제 '라이신'은 유럽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60%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농약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수출액은 4억9000만 달러(약 666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올랐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높았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미국 상호관세, 환율 등 녹록하지 않은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K-Food+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수출기업과 정부가 민관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K-Food+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발판으로 삼아 연말까지 수출 목표 140억 달러(약 19조344억 원)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출기업의 상품 개발, 해외 온·오프라인 판촉,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