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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광’ 트럼프, 美 코카콜라 재료 ‘사탕수수 설탕’으로 변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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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17. 10:23

옥수수 시럽서 다시 사탕수수로
코카콜라 "새롭고 혁신적 제품"
옥수수정제협회, 소득 감소 우려
자료=연합, 코카콜라 / 그래픽= 박종규 기자
다이어트 콜라 애호가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원재료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에서 코카콜라에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는 것에 관해 회사 측과 논의해 왔고 그들은 동의했다"며 "이것은 코카콜라의 매우 좋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남겼다.

이에 코카콜라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브랜드에 대한 열정에 감사를 표하며 코카콜라 제품 라인업의 새롭고 혁신적인 내용은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1980년대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음료 원재료를 사탕수수 설탕에서 고과당 옥수수 시럽으로 전환했고 단맛을 높여 대중의 호응을 얻어 왔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겠다"며 가공식품과 인공재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비판해 왔다.

그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미국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공식"이라고 지적했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대표하는 무역 단체인 옥수수정제 협회(CRA)는 코카콜라의 기존 원재료를 옹호했다.

CRA는 과학적 연구 결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과 설탕은 영양학적으로 동등하며 이 감미료가 미국의 설탕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고 반박했다.

존 보드 CRA 회장은 16일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사탕수수 설탕으로 대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그렇게 하면 미국 식품 제조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농장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품 과학자들은 두 원재료 간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봤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단맛 강도는 과일과 향신료 맛을 강화해 일찍 정점에 도달하게 하는 경향이 있고 설탕의 단맛은 더 넓고 오래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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