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동맹' 관계 결성 발표
'2+2' 경제대화 발족, 광물 공동 확보 방안 모색
EU-중국 베이징 정상회담, 수교 50주년 기념
|
특히 EU와 일본에 이번 회담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국방 등 대외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EU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코스타 상임의장-이시바 일본 총리 정상회담, '경쟁력 강화 동맹' 관계 결성
'경제 2+2' 대화 발족, 희토류 등 중요 광물 공동 확보 방안 모색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코스타 의장은 23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회담하고, 외교·경제 장관 간 '경제 2+2' 회담 발족, 희토류 등 중요 광물 확보를 위한 민·관 공동사업 검토 등의 내용을 담은 'EU-일본 경쟁력 강화 동맹' 관계 결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상과 외무상과 EU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 담당 집행위원 간 협의 기존 틀에 집행위의 스테판 세주르네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부위원장이 합류해 '확대판 고위급 경제 대화'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세주르네 부위원장은 중요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검토하고 있는 그린란드와 아프리카 개발 계획에 일본 기업의 참여 여부를 협의해 올여름 이후 구체적인 협력 안건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EU는 일본과의 '경쟁력 강화 동맹'의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주도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일본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는 규제 개혁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EU와 일본은 북한의 대(對)러시아 지원, 미사일·핵 프로그램 규탄 등을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EU 관리는 "우리 대륙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탄약뿐 아니라 병력을 지원하는 것은 용납 불가"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 대가를 제공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역내 차원에서도 우려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EU 대표는 22일 오사카(大阪) 엑스포, 23일 히타치(日立)와 도쿄재난예방센터를 각각 방문한다.
|
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코스타 상임의장은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만난다.
이번 EU-중국 정상회담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측 관계를 개선하는 중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 중국의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관세 보복 등 통상 갈등이 이어지면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고, 방문 일정도 25일까지에서 24일 하루로 단축됐다.
EU 관리는 "여러 현안에서 중국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도 안다"면서 "그럼에도 이번 정상회담은 서로 간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동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미국의 초점이 중국으로 옮겨갈 수 있어 '러시아의 전쟁 패배를 감당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16일 일본 NHK방송 인터뷰에서 왕 부장의 발언에 "놀랐다"며 중국에 군사 목적으로도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부품 등을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