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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에 다음 주 평화협상 제안…“휴전 협상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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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20. 09:33

이스탄불서 두 차례 회담 불구 입장차 못좁혀
트럼프 "종전 안하면 2차 관세 100%" 압박
UKRAINE-CRISIS/ZELENSKIY-DRONE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다음 주 새로운 평화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휴전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조속한 진전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5개월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 차례 회담을 진행했지만, 포로·시신 교환에 합의했을 뿐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3년 반의 전쟁을 끝낼 실질적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휴전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탄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었던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사무총장이 러시아 측에 내주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진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상급 차원의 만남이 필요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신의 직접 회담을 거듭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일 안에 종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러시아의 무역 상대국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지 닷새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공습이 거세지자,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재개하는 등 종전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는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회담 재개에 대한 입장은 유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무리한 요구'라고 보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러시아 대표단은 3차 협상을 위해 이스탄불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 소식통은 이날 제안에 대해 추가 협상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구체적인 날짜가 결정될 거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말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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