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일가 운영 시행사·요양원도 압색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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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주 특검보는 25일 브리핑에서 "오전 코바나콘텐츠 뇌물 사건, 명품 가방 등 금품수수 사건, 공천권 개입, 부당한 선거개입 사건 등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주거지와 코바나콘텐츠·컴투스홀딩스·컴투스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앞서 검찰이 한 차례 압수수색한 윤 전 대통령 부부 주거지를 재차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 "천려일실(千慮一失)이라는 말이 있다"며 "혹시라도 빠뜨린 게 있을까 봐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다. 의외로 그런 곳에서 중요한 자료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가 기획한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등에 2억1950만원을 협찬했다.
컴투스가 코바나콘텐츠에 후원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을 지내고 있었다. 당시 컴투스는 회사 주식을 미신고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다가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이에 특검팀은 컴투스가 대가를 바라고 코바나콘텐츠에 협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문 특검보는 "이날 오전 양평 공흥지구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건과 관련해 전 양평군수 김선교 의원, 김건희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의 각 주거지 및 사무실, 위 개발사업 시행회사인 ESI&D 사무실,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온요양원 등 8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 여사 일가가 실소유한 ESI&D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처가 회사에게 개발 사업의 인허가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양평군 공무원 3명의 항소심이 이날 김건희 특검팀의 요청으로 중단됐다. 문 특검보는 "저희 수사가 이전 수사에 더해 보탤 것도 있고 다시 살펴볼 것도 있어서 (재판부에 기일 추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집사 김예성씨의 배우자 정모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한달 연장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