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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尹 수의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영장 집행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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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8. 01. 17:44

추후 물리력 행사 포함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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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무산에 대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로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20~30분 간격을 두고 총 4회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에 불응했다"며 "안전 사고 등을 고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추후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영장 집행이 중단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까지 특검 측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고, 체포영장 관련 의견서도 서울중앙지법에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특검 측의 설명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중간 말을 끊는 등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제기한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아파보이거나 이상이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체포영장 집행 중지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 측과 1시간가량 접견을 실시한 것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차후 체포영장 재시도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법에 교도관을 지휘해 집행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법에 정해진 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7일까지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2일 오전 10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IMS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집사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다. 김씨는 IMS모빌리티에 김 여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총 184억원의 투자를 부정하게 유치했다는 '집사게이트' 의혹을 받는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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