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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바이든이 경매 부친 ‘미사용 국경 장벽 자재’ 반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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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8. 11. 09:58

정부 물품 업체와 협의해 건설 재료 원가에 돌려받기로
MIGRATION-USA/MEXICO <YONHAP NO-3016> (REUTERS)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사우다드 화레스에서 본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이 있는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 테레사에서 작업자들이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 행정부가 전 정권에서 국경 장벽 건설을 중단하면서 경매 회사로 넘겼던 자재를 다시 넘겨받을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세계 정부 잉여 물품 경매 기업 거브플래닛은 지난 8일 폭스뉴스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해 건설 재료 일부를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방 정부가 기존 계약을 통해 잉여로 간주해 공급했던 국경 장벽 자재를 국경 차르 사무소와 협력해 반환하기로 합의했다"며 "장벽을 건설하는 회사가 향후 90일동안 자재를 수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21년 1월 국경 장벽으로 사용되는 부속품과 관련 장비를 해당 업체에 넘겨 판매하도록 조치했다.

그는 당시 장벽 건설을 중단하는 행정명령문에 서명하며 "다른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국경을 보호하고 국민을 위협으로부터 지킬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남부 국경 전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진정한 정책적 해결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거브플래닛이 넘겨받은 물건 중 장벽 자재의 가치는 약 2억6000만~3억5000만 달러(약 3600억~4900억원)로 추산된다.

거브플래닛 관계자들은 연방 정부에 재료를 원가 그대로 반환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납세자들이 이 계획에 투자한 수백만 달러를 지키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행정부의 국경 보호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자재 이전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연방 기관들을 계속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뎁 피셔 상원의원(네브래스카주)과 조니 어네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주)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설 중단 명령으로 인해 국방부가 납세자의 돈을 뉴멕시코주 사막에 방치된 자재를 관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셔 의원이 202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남부에 있는 뉴멕시코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장벽 건설용 패널을 보관하는 데 하루 13만 달러(약 1억8000만원)가 소요된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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