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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배 ‘멕시코 카르텔’ 조직 수십명, 미국으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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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8. 13. 10:09

멕시코 정부, 마약카르텔 수감자 추방
덜레스 공항, 샌디에이고 등으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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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날로아주 방위군과 멕시코 육군이 쿨리아칸에서 카르텔 순찰 작전을 펼치는 모습. /AP·연합
미국에서 수배 중인 카르텔 조직원 수십명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미국으로 추방했다. 이 같은 멕시코 정부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마약 카르텔 소탕에 적극 나서라고 주변국에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직의 수장급으로 분류되는 마약 카르텔 수감자 수십명이 미국으로 추방됐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을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과 샌디에이고, 뉴욕 등지로 보냈다. 덜레스 국제공항은 워싱턴 DC와 가까운 곳이다. 추방자 명단에 포함된 주요 범죄단체 조직원들은 미국에서 마약 관련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추방된 수감자 규모는 지난 2월 멕시코가 미국에 인도한 마약사범 수감자 수와 비슷하다고 WSJ가 전했다. 당시 미국으로 인도된 29명의 수감자 중엔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의 수배를 받아온 조직 두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마약 범죄뿐 아니라 여러 강력 범죄 혐의도 있었다.

이 중엔 라파엘 카로 킨테로라는 과달라하라 카르텔 수장도 포함된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확인했다. 킨테로는 1980년대 최악의 마약 밀매범으로 '나르코(마약범) 중의 나르코'로 불렸다.

마약 카르텔 소탕을 외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을 국방부에 비밀리에 지시한 바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한 바 있다.이에 멕시코 등 중남미 인접 국가들은 미군이 직접 투입되는 것은 자주권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국 내 미군 활동을 허용할 수 없다며 어떤 종류의 '침략'도 배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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