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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흘 뒤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측에서 휴전 협상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12일 CNN이 보도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러시아에 돈바스는 미래의 새로운 공격을 위한 발판"이라며 "우리가 자발적 또는 외부 압력으로 돈바스를 떠나면 3차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나는 조국을 내줄 권한이 없기 때문에 나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오늘 돈바스를 떠나면 우리의 요새, 지형 그리고 우리가 통제하는 고지를 포기하게 되며 이는 러시아의 공세 준비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와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다음 달까지 개시하는 새로운 공격 태세를 실현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새로운 전쟁이 내일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주는 어떤 제안도 듣지 못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적어도 드니프로, 자포리자, 하르키우를 점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교환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과 분리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유럽연합(EU)의 평화 협상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일에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전체의 대화가 진행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