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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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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8. 14. 12:29

건강 추구 문화 확산, 관련 시장 성장
개인당 연간 웰니스 지출액 6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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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위치한 한 체육관에서 시민들이 개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EPA 연합
최근 호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웰니스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웰빙'과 '피트니스'의 합성어인 웰니스는 건강한 상태나 이를 추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호주 뉴스닷컴은 14일 '펍(Pub)' 문화에 익숙했던 호주인들이 최근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체육관을 찾으면서 웰니스 산업이 건설업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웰니스 인스티튜트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웰니스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23년 1944억 호주달러(약 175조원)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개인당 연간 웰니스 지출액은 7402호주달러(약 660만원)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높다.

이런 성장의 주요 원인은 가치관 변화에 있다. 시민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웰니스와 관련된 여가 활동 및 데이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 사회적 교류의 장이 펍에서 체육관으로 옮겨가면서 웰니스는 단순한 건강 관리 수단을 넘어 사회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웰니스 산업의 성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웰니스 관광은 2019~2023년 32.9%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온천 부문도 2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웰니스 부동산, 정신 건강, 신체 활동 관련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는 등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호주 웰니스 시장의 성장은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호주의 광활한 자연환경과 결합한 명상, 요가, 힐링 프로그램 등 고부가가치 웰니스 관광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건강 관리 앱, 원격 코칭 서비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

특히 맞춤형 식단 관리나 정신 건강 코칭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의 기능성 식품과 영양 보조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웰니스 산업의 성장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부흥 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더 많은 것을 호주에서 만들고 싶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웰니스 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나 제품을 호주에서 만들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호주 제조업의 부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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