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 발전이 목표
16개국 20개 종목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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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로봇 올림픽은 기존 로봇 대회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인간의 모습을 갖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들이 출전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AI 전문가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매 순간 알고리즘과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인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술의 핵심은 '체화지능(體化知能)'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계장치에 AI를 입혀 로봇과 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중국은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으로 로봇을 육체노동이나 산업 및 군사 분야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로봇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자국 로봇산업의 발전을 꾀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벤트의 가장 큰 효과가 중국 내에서 로봇에 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AI 전문가 위안카이원(元開文) 씨는 "현재 중국 로봇 산업 수준은 미국에 못지 않다. 미래 먹거리라고 해도 좋다"면서 중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각종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로봇시장 규모는 470억 달러(6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약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 연 평균 25% 전후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2028년 108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로봇 생산이 시간이 갈수록 대폭 늘어나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난 5월의 경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355.%늘어난 6만9056대를 기록했다. 서비스 로봇 생산량 역시 12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나 늘었다. 중국이 로봇 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