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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영국이 미국 시민의 암호화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백도어'를 제공하라고 애플에 요구한 명령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버드 국장은 이번 사안에 관해 "지난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영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애플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전 세계 이용자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백도어나 '마스터키'를 구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영국 내무부는 수사권한법에 따라 자국 법 집행기관이 기술기업들의 통신 내용과 메타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비밀리에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보안 전문가들과 기술기업 경영자들은 외국 정부가 애플을 전 세계 서비스 사용자를 감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애플은 지난 2월 영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이클라우드의 데이터 보안 기능인 '고급 데이터 보호(ADP)'를 철회했다.
이 기능은 사진, 메시지 등 개인정보에 대해 종단간 암호화를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계정을 소유한 이용자만 해당 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며 회사 측도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