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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새 휴전안 두고 극우 거센 압박 받아…연정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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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20. 11:24

이스라엘 연정 일부, 하마스와의 인질 교환 합의 강력 반대
ISRAEL-TEL AVIV-PROTEST-GAZA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가자지구 인질 석방과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 극우 진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새로운 휴전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곤경에 빠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정 내 극우 성향 의원들은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일부 인질을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맞바꾸는 내용을 담은 새 휴전안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연정 내 강경파들은 "부분적 합의는 전략적 실수이자 도덕적 파산"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제안이 결국 하마스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시티 군사작전 계획을 철회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마련된 이번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는 수용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자 휴전안과 인질 협상 문제를 둘러싼 이스라엘 내각 내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겐 부분적 합의를 추진할 권한이 없다"고 못 박았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역시 "일부 인질만 풀어주고 전쟁을 패배 속에 중단하는 절반짜리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적에게 생명줄을 주는 항복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들의 지지에 연정 기반을 두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주 i24 뉴스 히브리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인질만 풀어주는 합의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이른바 '부분적 합의'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보 내각 일원인 길라 감리엘 장관은 19일 "제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평화특사는 인질 가족들과의 면담에서 "부분적 합의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전원 석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일괄 석방 방침을 강조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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