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지 못한 참사…철도 안전관리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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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근로복지공단이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철도운영사 산재로 승인된 사고는 138건에 달한다. 이번 청도군 사고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운영사별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59건, 서울교통공사 58건으로 두 기관에서만 전체 사고의 85% 가까이가 발생했다.
철도운영사 산재 승인 건수는 2020년 179건에서 지난해 255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사망자도 꾸준히 발생해했다. 올해 7월까지 2건, 지난해에는 7건이 유족급여로 승인됐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공기관 산재 사망자는 155명으로 이 중 코레일에서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52∼54분께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7명 가운데 1명은 코레일 소속이고, 나머지 6명은 구조물 안전 점검을 전문으로 하는 하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망자 2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부상자 5명은 경주와 경산, 안동 등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안전관리 소홀과 대피 신호체계 부재 등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15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김위상 의원은 "거듭된 대형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도기관들의 산재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효성 있는 철도기관 맞춤형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