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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침략국 공격 않고 승리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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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22. 10:10

우크라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 언급하며 러시아 '압박'
US-POLITICS-POLICE-WASHINGTON-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애너코스티아에 위치한 미 공원경찰 작전기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며 "이는 수비만 하는 훌륭한 팀이 공격을 못 한다면 이길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적었다. 이어 "승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지 못한 책임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하고 극도로 무능한 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과 함께 두 장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하나는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195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니키타 흐루쇼프 당시 소련 지도자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단순히 사실에 기반한 관찰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12월 타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강하게 반대한 태도와 배치된다.

당시 그는 "수백 마일 떨어진 러시아 본토에 미사일을 보내는 것은 강력히 반대한다. 이는 전쟁을 확대시키고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 정상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에 곧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사전에 여러 차례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며 조건을 달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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