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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쯤 현지에서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에 승객 368명이 탑승할 수 있는 B747-8i 대형기를 투입한다. 이 비행기는 총 368석 규모로 구금된 한국인 332명이 모두 탈 수 있다.
애틀랜타~인천행의 운행 시간은 통상 15시간 20분이 걸려 11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다. 한국인들이 수용된 구금 시설에서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지는 약 430㎞로, 이들은 버스(약 5시간)로 공항까지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있고 구금 시설에 갇힌 지 엿새 만이다.
이들은 모두 '자진 출국' 형태로 미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출국 시 불법체류한 사실과 기간이 미국 이민국 시스템에 기록돼 재입국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현지 한국 기업 대표들과 만나 "정부는 구금되어 있는 우리 국민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시키고, 향후 이들이 미국에 재입국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전세기에는 현지 공장에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 구금됐던 일부 외국인 근로자들도 같이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착 시간과 최종 탑승 인원은 현지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