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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 431조원…개인형 IRP ‘100조 시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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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12. 15. 12:00

국가데이터처 '2024년 퇴직연금 통계'
총 적립금 431조원, DC형·개인형IRP '선호'
개인형 IRP 99조원…추가가입도 163만명
'주택마련' 중도인출 인원, 전년比 3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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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3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도 1년 전보다 23조원 늘어나며 100조원 돌파를 앞뒀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73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9%(21만명) 증가했다. 총 적립금은 4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9%(49조원) 확대됐다.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전년 대비 4.0%p 감소한 214조원(49.7%), 확정기여형(DC)이 전년 대비 3.1%p 증가한 116조원(26.8%),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전년 대비 0.9%p 오른 99조원(23.1%)을 차지했다.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제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지난해 76조원에서 99조원으로, 1년 만에 23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가입인원 수는 359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8만명 가량 증가했다. 제도 개선에 따른 추가가입 인원은 16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들 중 자영업자(39.9%), 퇴직금제도 적용자(38.8%), 직역연금 적용자(16.6%) 순으로 집계되면서 노후준비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2년 연속 주택 마련을 위한 중도인출 인원과 금액이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중도인출 인원은 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인출 금액은 3조원으로 12.1% 늘었다. 인출 사유로는 주택구입이 56.5%로 가장 많았고, 주거임차 25.5%, 회생절차 13.1% 순이었다. 특히 29세 이하는 주거임차 목적의 중도인출 비중이 높은 반면, 30대 이상은 주택구입 목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퇴직연금의 중소기업 도입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44만2000개소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도입률은 26.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도입률이 92.1%에 달하는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10.6%에 불과해 큰 격차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60.4%), 금융보험업(57.0%), 제조업(36.7%) 순으로 도입률이 높았다.

한편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 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74.6%로 여전히 주류를 이루지만, 실적배당형 비중이 17.5%로 전년 대비 4.7%p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224조원(52.1%)으로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은 104조원(24.1%)으로 구성비가 1.4%p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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