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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여천NCC, 90만톤 셧다운 해야…공동 책임 구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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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12. 15. 11:33

김종현 부회장 "원가보전, 사업재편 책임지는 파트너"
외부 원료가격 컨설팅 결과에 "더 강력한 보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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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에틸렌 1공장. /여천NCC
DL케미칼이 여천NCC의 사업 재편에 대해 "채권단과 정부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강한 안전장치와 공동 책임 구조가 필요하다"면서 "90만톤의 셧다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며 "DL케미칼은 여천NCC의 주주로서 원가 보전, 비즈니스 재편, 고용, 재무까지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외부 원료가격 컨설팅 결과에 대해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한 출발점"이라면서도 "채권단과 정부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다 강한 안전장치와 공동 책임 구조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강력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L케미칼은 주주이자 원료 수급자인 입장에서, NCC 원가 보전 비중 확대가 여천NCC의 구조혁신안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구 노력이 언제나 계획대로 100% 달성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DL케미칼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여천NCC의 실적은 주주사에 보고된 최초 경영계획(영업이익 BEP 수준) 대비 약 3000억 원 이상 악화됐고, 두 번째 증자 이후 특히 4분기에 접어들며, 손익이 빠르게 나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컨설팅을 담당한 외부 회계법인과 다른 주요 전망기관의 공통된 의견이 '중국발 추가 증설 리스크'로 인해, 중단기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종합하면 여천NCC의 자생력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외부 회계법인의 기준점을 바탕으로 원가 보전 조건의 비중을 강화하는 방안을 반드시 추가로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그래야만 여천NCC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채권단 이자를 상환하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DL케미칼은 에틸렌 등 주요 제품 포뮬러에서 시황 리스크와 자구 노력 달성 부족 상황을 대비해, NCC 원가 반영 비중을 보다 과감하게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여천NCC의 현금 창출력과 신용도를 지키는 것이 결국 산업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DL케미칼의 판단에서다.

DL케미칼은 정부의 감축 계획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여천NCC가 에틸렌 기준 크래커 감축 방향을 정한다면, 이에 맞춰 주주사의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재편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여천NCC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50만 톤 3공장이 아닌 90만 톤 공장 1기 셧다운 후 공급량 조절을 통해 이익을 높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래커 감축 이후의 시대에서 다운스트림 고부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조건"이라며 "이는 사업재편을 선도하는 정부의 뜻이며, 자사를 포함한 여수산업단지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 경제가 나빠지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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