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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로 라면 만들고, 현수막 다시 쓴다…지역·기업 협업 성과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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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2. 15. 15:01

행안부, 지역·기업·자매결연 우수사례 23건 선정
영양 고추로 ‘THE HOT 열라면’…특산물 판로·관광 연계
폐현수막 재활용부터 산업단지 단축까지 협업 사례 확산
행안부3
#1. 영양군은 오뚜기와 함께 지역 고추를 활용한 'THE HOT 열라면'을 개발해 지난 8월 출시했다. 연간 160억원 판매를 목표로 매년 영양군 고춧가루 30톤을 사용한다. 라면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옥체험 숙소와 예절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특산물 판로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2. 세종시와 강릉시, 청주시, 나주시, 창원시는 SK케미칼 등 기업과 함께 폐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6000톤 안팎 발생하지만 대부분 소각·매립되던 폐현수막을 올해 32톤 재활용했고, 내년에는 131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지역·기업 협업 및 자매결연 우수사례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협업 성과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안부는 지역·기업 협업 분야 13건, 자매결연 분야 10건 등 모두 23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고창군의 고구마 활용 제과제품 개발, 충남·예산군·셀트리온의 산업단지 조성 기간 단축, 음성군의 산업관광 프로그램, 구미시의 반도체 인재양성 협업 등도 사례로 제시됐다.

자매결연 분야에선 보령시가 기획재정부와 한국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기관별 전담직원을 지정해 맞춤형 교류를 활성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원시는 소방청과 협력해 소방안전캠프와 소방가족힐링캠프를 운영하고, 소방공무원 지역 시설 이용 할인 폭을 30%에서 50%로 넓히는 조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시군구에는 분야별로 각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세가 지원된다. 행안부는 이번 시상식과 함께 기업 지방투자와 협업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5명에게 장관 표창도 수여했다.

박중근 행안부 균형발전국장 직무대리는 "지방소멸이라는 현실적 위기를 지역과 기업이 함께 돌파해 나간 협력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협업 모델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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