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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NCCK 성탄 메시지 “낮은 자리서 희망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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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12. 15. 16:00

한교총 김정석 목사 이사야 9장 2절 말씀 인용
NCCK "화해와 평화 길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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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제공=한교총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성탄절을 앞두고 깊은 분열 속에 선 한국사회와 교회를 향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는 성탄의 길을 함께 걷자고 15일 호소했다.

한교총은 성탄 메시지 '성탄의 빛, 이 땅을 비추는 참된 소망'에서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라는 이사야 9장 2절 말씀을 인용했다.

한교총은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되돌아보며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인도하시고 하나 되게 하신 은혜에 먼저 감사한다"면서도 "동시에 깊은 분열과 불안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교회도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성탄의 본질을 세상을 새롭게 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신 사건"이라며 "예수님의 낮아짐이 곧 섬김의 역사이며, 겸손한 섬김이야말로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화평을 이루는 진리"라고 설명했다.

한교총은 "개인적인 죄로부터의 구원만이 아니라 이기주의·불신·대립 등 부정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구원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대립, 사상의 대립, 이해관계 속 갈등 한가운데서 주님은 참된 구원과 자유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다"고 했다.

한교총은 교회의 역할을 "이 세상을 구원으로 인도하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전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향해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대한민국 위에도, 한국교회 위에도, 그리고 모든 가정과 마음 위에도 성탄의 은총이 풍성하게 넘쳐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NCCK도 이날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갈등과 대립의 시대 속에서 희망을 지켜내는 교회가 되자고 말했다.

NCCK는 "성탄은 불안과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이 세상이 여전히 하나님의 돌봄 안에 있으며 어떤 어둠도 하나님의 빛을 완전히 가릴 수 없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는 빛을 소유한 공동체가 아니라 빛을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이기에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겠다"면서 "침묵 속에 묻힌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고 분열된 현실 속에서도 화해와 평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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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총무 박승렬 목사./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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