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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건희 특검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특별전담수사팀(전담팀)을 구성한 지 나흘 만의 조치다. 경찰이 수사력 입증 시험대에 올라 사활을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담팀은 15일 통일교 천정궁·서울본부, 서울구치소 등 10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피의자로 입건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의 자택도 포함했다. 전 전 장관은 뇌물수수 혐의,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영장에 각각 적시됐다.
전담팀은 해당 의혹을 처음 입수한 김건희 특검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경우 정치인 비리 수사 경험이 비교적 적고 특검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와 관련해 전담팀 관계자는 "특검에 어떤 자료가 있는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동시에 피의자들 조사에도 착수한다. 전담팀은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한학자 총재까지 최소 5명을 입건한 상태다. 이 중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조사는 전담팀 인력 구성이 끝난 지난 11일 서울구치소에서 접견조사를 했다. 윤 전 본부장이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내용을 법정에서 번복하면서 전담팀은 추가 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다. 통일교의 정점인 한 총재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윤 전 본부장의 녹취록에 여야 정치인이 23명까지 언급됐다고 알려지면서 추가 입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