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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조(兆)만장자’ 눈앞…자산 6천억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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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2. 16. 10:19

스페이스X 가치 두 배 뛰며 세계 2위와 격차 4천억달러
화면 캡처 2025-12-16 101351
4세 아들을 백악관 집무실에 데려온 일론 머스크 /AFP 연합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머스크의 재산 규모가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최근 내부자 지분 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8000억달러로 평가받았고, 이 여파로 머스크의 순자산이 6770억달러(약 995조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추산치보다 168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불과 지난 8월까지만 해도 40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약 4개월 만에 두 배로 확대됐다. 우주 발사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와 국방·위성 통신 계약 확대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기업가치가 1조5000억달러 안팎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포브스는 상장 과정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평가가 나오더라도, IPO 자체만으로 머스크의 개인 자산이 1조달러를 넘어설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머스크의 자산 증식은 스페이스X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테슬라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장기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향후 10년간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추가 주식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조건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머스크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묶은 xAI홀딩스는 최근 약 23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 회사 지분 약 53%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포브스 집계 기준 세계 2위 부호는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로, 자산 규모는 약 2520억달러다. 머스크와의 격차는 4000억달러 이상으로 벌어져 있어, 단기간 내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위협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이미 역사상 전례 없는 자산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인류 최초의 '조(兆)만장자' 탄생 가능성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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