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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무감사 논란에 “단일 대오가 우선…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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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12. 17. 12:18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YONHAP NO-282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배달 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당무감사 논란과 관련해 "당을 하나로 뭉쳐 단일 대오로 제대로 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권고와 맞물려,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밖의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고 말씀드려왔다. 당을 하나로 이끌기 위해서는 해당 행위에 대해선 엄정히 대응하고, 당이 단일 대오로 싸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무감사위원회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기구로, 지도부나 대표인 저와 어떤 소통도 하지 않는다"며 "감사 일정과 절차, 결과 논의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위원장인 이호선 교수와도 전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잘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명 변경 논의와 관련해선 총의를 모아야할 사안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단순한 당명 개정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보수 정당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지 당헌·당규와 강령 전반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그 과정에서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지만, 이는 당대표나 원내 107명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전 당원 총의를 모아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민중기 특검이 김기현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을 피하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특검과 경찰이 준동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시점을 보면 늘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궁지에 몰렸을 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수사는 통일교와 민주당, 이재명 정권 간 유착과 대규모 부정부패 의혹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부처 업무보고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최근 대통령의 업무보고 현장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 싶을 정도"라며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을 찍어내기 위한 공개적 모욕의 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관장을 쫓아내고 새로운 인사를 앉히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약 1시간 동안 지게를 지고 연탄을 나르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김재원·양향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 조용술 대변인(고양시을 당협위원장) 장영하 성남시수정구 당협위원장이 자리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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