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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 수습…일본서 추가 잠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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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2. 03. 14:46

일제강점기 조선인 다수 희생…국제 잠수팀 투입해 조사 확대
화면 캡처 2026-02-03 132951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 갱구 광장의 2일 모습. /연합
일제강점기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추가 잠수 조사가 일본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은 이날 오전 10시께 유해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를 재개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인 잠수사가 참여해 진행됐다.

현재까지 유골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유골이 발견될 경우 조세이 탄광 추도 광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노우에 요코 새기는 모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유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유골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새기는 모임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 태국, 말레이시아 출신 잠수사들을 초청해 추가 잠수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6일에는 대한불교관음종 관계자들이 주관하는 위령제가 열리고, 7일에는 추도 광장에서 희생자 추도식이 거행된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에 위치했던 해저 탄광이다. 태평양전쟁 시기 야마구치현에는 다수의 탄광이 있었지만, 조세이 탄광은 해저에 갱도가 조성돼 있어 특히 위험한 작업 환경으로 알려졌다. 조선인 노동자가 다수 동원되면서 현지에서는 '조선 탄광'으로 불리기도 했다. 1942년 탄광이 바닷속으로 침수되면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졌다.

그러나 사고 이후 현재까지도 상당수 희생자의 유해는 수습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8월 조사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수습했다. 당시 인골을 찾아낸 것은 한국인 잠수사들이었으며, 조세이 탄광에서 유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달 13일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수습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조세이 탄광 인근에는 희생자 추도비가 세워진 추도 광장이 조성돼 있으며, 바다에는 현지 주민들이 '피야'라고 부르는 배기구가 남아 있다. 추도 광장에는 수몰 사고의 경위와 희생자 명단, 갱도 지도, 매년 열리는 추도식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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