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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당 파열음’ 野 ‘韓 제명 파장’… 선거 앞 집안싸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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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2. 03. 17:14

정청래 '1인1표제·합당' 일방 추진 놓고
민주 친명계 반발… '명청 갈등' 재점화
국힘, 의총서 해법 못찾고 고성·욕설만
소장파·친한계 "장동혁 재신임" 주장도
[포토] 한병도 교섭단체 대표연설 듣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최근 계파 갈등과 당 운영·전략을 둘러싼 이견으로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양당 모두 '내부 권력 다툼'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정국 주도권을 스스로 갉아먹는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무섭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은 각각 내부 현안을 둘러싸고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양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국힘, 4시간 의총에도 결론 없이 분열만 노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핵심 쟁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다. 전날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요청으로 열린 의원총회는 4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당 지도부의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당권파 인사들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충돌하는 등 당내 분열만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당권파 인사들과 친한계 의원들의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조광한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고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며 "뒷골목에서나 들을 수 있는 발언을 듣고 그냥 있을 수 없어 강하게 항의했다.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저는 '야 인마'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며 "이 사안의 핵심은 국회의원의 오만한 자세"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한 전 대표 징계의 원인이 된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홍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내 소장파와 친한계 의원들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가 '덧셈의 정치'가 아닌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장 대표의 사퇴를 비롯해 재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김용태 의원은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나와 "당내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지지층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홍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 대표 측은 이를 '내부 총질'로 규정하며 맞서고 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당원들"이라며 "그 어떤 내부총질도 먹히지 않는 이유는 110만 당원들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장 대표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든 누구든 걸림돌이 된다면 당원들의 힘으로 치워버리겠다"고 밝혔다.

◇鄭 '1인1표제'·'혁신당 합당 제안'에 민주 내홍

민주당도 내부 사안을 둘러싸고 내홍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실현을 명분으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등가성을 맞추는 '1인1표제' 도입을 추진하자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정 대표가 지선 승리를 명분으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면서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당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가 내부 갈등 수습에 실패할 경우 향후 선거 국면에서 지지층 이탈과 조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부 권력 다툼이 장기화될 경우 정국 주도권 상실은 물론 선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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