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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즈미르서 대형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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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승인 : 2020. 12. 05. 10:34

터키 이즈미르 지역에 거점을 두고 독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을 일삼던 조직이 검거됐다.

CNN TURK TV, 휴리엣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이즈미르 경찰은 터키 국적의 총책과 레바논 국적의 조직원들을 포함해 총 32명을 체포됐다. 용의자들은 독일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자신을 독일 경찰 ‘한스 요원’이라고 소개하고 피해자의 이름이 테러 사건에 연루되었다며 총 5억 리라(한화 약 698억 원)를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조직에서는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는 조직원을 고용한 뒤 콜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노인들을 속여 돈과 보석 등 귀중품을 국제 택배를 통해 터키로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이렇게 갈취한 현금과 귀중품으로 터키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즈미르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이즈미르 중심부와 48개 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총책과 관리자를 포함한 26명의 용의자 중 21명이 구금되었으며, 수색 과정에서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사람들까지 총 32명이 체포됐다.
이들에게 압수한 총 자산은 5억 리라에 달한다. 여기에는 건설 중인 호텔 세 개와 87군데 부동산, 고급 차량 41대, 고가 브랜드 손목시계 25개, 현찰 150만 유로(약 19억 원), 20만 달러(약 2억 원), 15만 리라(약 2000만 원), 금 5kg, 무면허 총기 5개가 포함됐다.

일부 조직원들은 여전히 독일 및 유럽 여러 지역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근애 이스탄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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