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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수단서 군부와 시위대 충돌...7명 사망·14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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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0. 26. 14:06

SUDAN-UNREST-POLITICS <YONHAP NO-0449> (AFP)
25일(현지시간) 수단 카르툼주 옴두르만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반 쿠데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FP 연합
쿠데타가 발생한 수단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와 군부가 충돌하며 최소 7명이 숨지고 140명이 부상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수단 군부가 반 쿠데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포해 7명이 숨지고 140명이 다쳤다.

이날 새벽 수단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압둘라 함독 수단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각료와 여당 지도자들을 억류하자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 수천명이 수도 하르툼 시내에 쏟아져 나와 쿠데타 철회와 총리 석방 등을 요구했다.

군부는 카르툼의 집들을 돌아다니며 시위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툼 내 병원에는 옷에 피가 묻은 부상자들이 가득했으며 시위대는 타이어와 벽돌을 쌓아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도로를 봉쇄했다. BBC는 이번 시위에 많은 여성들도 참여했으며 군부의 무력진압에도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앙은행 직원들도 파업에 들어갔으며 군부 운영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도 긴급상황을 제외하고는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쿠데타를 감행한 수단 군부를 규탄하며 수단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군부의 과도정부 탈취에 대한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군부의 행위에 반대하고 총리 등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민주 정부로의 이양을 목적으로 한 7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완전한 민정이양을 위해 민간과 군이 참여해 온 주권위원회와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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