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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5%’ 아프리카에 모더나 백신 1억1천만회분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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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10. 26. 15:40

'코로나 백신 열차' 앞에서 접종 기다리는 남아공인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케베라 외곽 스바르트코프 역에 정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열차 앞에서 주민들이 접종 차례를 기다리며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AP·연합
다른 대륙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이 현격히 낮은 아프리카에 1억회분이 넘는 모더나 백신이 공급된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아프리카 55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이 모더나로부터 백신 1억1만회분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모더나 측에 따르면 연내에 1500만회분,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500만회, 6000만회분이 AU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미 백악관이 부분 개입해 성사된 것으로, 극히 낮은 백신 접종률로 고심 중인 아프리카 국가들의 숨통을 트게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12억 아프리카 인구 중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비율은 5%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AU가 아프리카에서 생산되지 않은 백신을 확보한 첫 사례라는 점이 의미있다는 평가다. 스트라이브 마시이와 AU 코로나19 특사는 “(모더나와의 구매 거래는) 대량의 백신이 즉각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더나 측은 2023년까지 아프리카에서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 연합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첫 단계”라고 이번 거래의 의미를 평가했다.

미 백악관의 내털리 퀼리언 코로나19 대응 부조정관은 “모더나와 아프리카 간의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을 줘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단기간에 아프리카의 백신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퀼리언 부조정관은 이번 거래가 미국 내 백신 부스터샷 접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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