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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용’ 백신 출시 임박?…화이자-바이오엔테크, 임상시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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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1. 26. 14:03

S <YONHAP NO-2622> (REUTERS)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 연합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이 변이에 대해 제한적인 효능만 제공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오미크론용 백신의 출시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미크론을 타겟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8~5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14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은 오미크론용 백신의 안전성과 조화, 효능 등을 알아본다.

임상시험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첫 번째 그룹은 임상시험 시작 90~180일 전에 기존의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한 600명이다. 이들은 오미크론용 백신을 1~2차례 접종 받게 된다.

두 번째 그룹은 임상시험 시작 90~180일 전 부스터샷을 맞았으며, 이들은 기존 백신 또는 오미크론용 백신을 접종 받는다. 세 번째 그룹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이면서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200명이다. 이들은 오미크론용 백신 3회분을 접종 받는다. 오미크론용 백신은 기존 백신과 마찬가지로 30마이크로그램(㎍) 용량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카트린 얀센 화이자 백신연구개발 부사장은 “현재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스터샷이 중증화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능이 약화하고 미래 새로운 변이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연구는 오미크론을 다른 변이와 같은 수준으로 예방하는 동시에 오래 지속되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학술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용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는 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오미크론 변이를 위한 백신이 필요하다면 화이자는 3월에 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이자 대변인도 이미 오미크론용 백신이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40억회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오미크론용 백신이 승인을 받는 경우에도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약사는 하지만 기존 백신도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에 대해 높은 저항력을 생성한다면서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날 텍사스대 의대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연구진들은 백신 부스터샷이 접종 후 4개월간 오미크론 변이에 강력한 보호 효과를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각국의 제약사들도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모더나도 조만간 자사의 오미크론용 백신 임상시험에 실시할 계획이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도 공동으로 신형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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