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N 최초 공개… 전기차 전략 ‘현대 모터 웨이’ 서막

제로백 3.4초… BMW i5 M60·포르쉐 타이칸 성능 재쳐
고출력 배터리·열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 N 전용 기술 적용
외관 역동적 공격적 모습 갖춰…실내 곳곳 N브랜드 디자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N'./송의주 기자songuijoo@

현대자동차가 슈퍼카 뺨치는 성능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전동화 전략 핵심인 '현대 모터 웨이'의 서막을 여는 모델이자 오랜시간 투자 해 온 모터스포츠 DNA가 녹아 있는 결정체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아이오닉5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N은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8.5㎏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을 단 3.4초에 끝낸다. 아이오닉5N의 가속성능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BMW i5 M60(3.8초)·포르쉐 타이칸 GTS(3.7초)·벤츠 AMG EQE(3.5초) 등보다 우수하다. 아울러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도 장착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모두 갖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이오닉5N에는 현대차 최초로 전동화 시스템(PE)에 유체의 관성을 활용해 노면의 충격과 전동화 시스템의 움직임을 저감하는 하이드로 마운트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주행 중 진동이 개선됐으며 향상된 승차감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N' 인테리어./송의주 기자songuijoo@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N 페달·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모드 등 다양한 특화 기능도 탑재됐다. N 페달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며,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AS+)를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극대화했다. N e-쉬프트를 통해 실제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총 10개의 내·외부 스피커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엔진음을 구현한다.

외관은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디자인과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요소가 적용돼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더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갖췄다. 전면부는 냉각 성능을 높이는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으며, 블랙 색상의 N 전용 범퍼 커버와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가 장착돼 고성능 차량 특유의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후면부에는 기존 대비 100㎜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와 에어 아웃렛, 리어 디퓨저가 적용됐으며, 실내는 스티어링 휠·시트·도어스커프·메탈 페달 등에 N 브랜드 디자인을 적용해 N 패밀리 룩을 구현했다. 센터 콘솔에는 정강이와 무릎을 지지하기 위한 패드 및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적용돼 트랙 주행 시 운전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