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日 오염수 방류, 이젠 현장검증에 치중할 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22010011365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3. 08. 22. 18:10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IAEA는 지난달 4일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하고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밝혔었다. 우리 정부도 22일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상 과학적·기술적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오염수 방류가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면 일본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이뤄지게 됐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원전 사고 발생 이후 약 12년 만이다. 정부는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 우리 과학자·연구진의 방류현장 모니터링 및 안전성 점검 과정 참여 등에 대해 일본과 합의한 바 있다.

IAEA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계획과 관련, "첫날부터 안전기준 부합 여부에 대한 현장 감시 및 평가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실시간 자료 및 준(準)실시간 감시 자료의 제공을 포함, 국제사회 활용을 위해 유용한 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작업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더 이상 방류 정당성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일 여유가 없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투명하고 철저한 방류 검증·감시에 나서야 한다. 일본 정부는 약속대로 방류 계획을 확실하게 이행하길 바란다. 양국 국민들의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일본의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정부가 단호하게 대응하기 바란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