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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vs 벤츠…올해 ‘수입차 왕좌’ 12월 판매량에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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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2. 06. 06:00

11월 누적, 1390대 차로 BMW 앞서
양사 주력모델 대규모 할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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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접전이다. 7월까지 3200대 이상 차이가 나던 BMW와 벤츠의 판매량 격차는 12월 한달을 앞두고 1390대로 좁혀졌다.

지난해의 경우 11월까지 2위에 그쳤던 벤츠가 마지막달에 BMW보다 2619대를 더 팔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수입차 왕좌를 노리는 BMW로선 벤츠의 막판 물량 공세가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더욱이 주력모델 5시리즈 판매량이 경쟁 상대인 벤츠 E클래스보다 적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누적 판매량 각각 6만9546대와 6만8156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양사의 간판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각 2만2211대와 1만8907대가 팔렸다.

BMW그룹은 5시리즈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할만큼 한국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앞좌석 시트 통풍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5시리즈 출시에 발맞춰 '프로액티브 케어' 등 서비스도 강화했다.
이에 맞서 벤츠는 E클래스의 내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딜러사에 따라 현금 기준 700만~1500만원의 할인을 제공 중이다. 내년 상반기 E클래스 11세대 완전 변경 모델 국내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 재고 소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BMW 딜러사들은 10월 출시한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최대 100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8년만에 찾아온 수입차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동시에 신형 E클래스의 대기 수요를 빼앗아 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마지막에 역전을 당한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5시리즈 프로모션을 강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 몇달만에 대규모 할인한 것은 당장의 판매량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브랜드 위상에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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